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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프로그래밍 언어를 도구처럼 (feat. 면접 후기)

by Vintz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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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웅장한 건물과 그에 걸맞는 큰 회전문, 그리고 최신식 터치 엘리베이터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0분 먼저 일찍 도착해 회사 문을 열기 전 젊은 여성분께서 먼저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그 회사의 분위기, 널찍한 자리와 두세대의 모니터, 자유롭고 집중하고 있는 개발자분들, 최신 노래.

이 회사..정말 입사하고 싶다.

면접 전 날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가만히 있는데도 한 쪽 광대에 경련이 올 정도였습니다..저처럼 정말 원하는 회사에 면접이 잡혔을때 조금이라도 불안을 덜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자 글을 씁니다. 면접이 시작되고 면접을 보는 1시간 동안 굉장히 편한 분위기로 이끌어 주셨고 이 시간을 파트별로 정리 해봤습니다.

  • 초반 - 아이스브레이킹과 신입 개발자로서의 태도(실무에 투입 시 효율적인 스터디)
  • 중반 - 프로젝트와 기술 면접(블로그, 깃허브, 프론트 엔드 기초 지식)
  • 후반 - 개발자로서의 가치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할 말

초반 - 아이스브레이킹과 배려

긴장을 많이한 상태에서 면접관님들의 배려 속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습니다. 물론 긴장한 아들을 보고 청심환을 사다주신 아버지의 센스덕분이기도 하지만 면접 초반의 면접관 소개, 직급, "오는데 고생하셨다.", "멀리서 왔을텐데 고맙다." 등의 따듯한 말을 통해 긴장이 풀린 것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 면접 중에서는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부터 하게되는 경우도 있었고 면접관 소개를 해주는 곳이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물론 다른 면접들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면접관님들의 짧은 소개와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중반 - 적나라하게 드러난 나의 실력

제가 면접에 투자한 시간만큼 면접관님들도 저에게 시간을 투자 하셨습니다. 이것을 저는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제 깃허브 저장소와 블로그, 프로젝트 등을 자세하게 물어보셨고 저는 식은땀만을 흘릴 뿐이였습니다. 이 부분 준비에 소홀히해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술에 대한 질문은 제가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다 기억은 안나지만 기억 나는 것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호이스팅이란 무엇인가요?
  • 쿠키, 세션, 로컬스토리지에 대해 설명 해보세요.
  • 브라우저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일어나는 일을 설명 해보세요.
  • HTTP란 무엇인가요?
  • HTML을 작성할때 CSS와 JS파일 순서를 어떻게 하실건가요?
  • CSS 클래스와 아이디에 대해 설명 해보세요.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해 설명 해보세요.
  • 추상화란 무엇인가요?
  • CORS가 무엇인가요?
  • REST API를 사용해보신 적 있나요?

여기까지가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 제일 아쉬운 부분은 제가 블로그 글을 쓰고 공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결국 개념을 설명 못하면 제 것이 아닌 것이 된겁니다. 제일 아쉽고 여운이 남은 부분입니다.

후반 - 개발자 선배로서의 조언과 좋은 개발자에 대해

후반에 들어서면서 개발하는 것에 대한 열정부분을 많이 물어보신 것 같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개발 시장에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하는게 있는지, 현재 공부하는 것 외에 관심사, 좋은 개발자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직업 가치관과 열정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관 한 분께서 "우리에게 50분을 투자했으니 면접자님도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50분 넘게 대화해도 됩니다." 란 말을 듣고 정말 편하게 평소에 궁금했던 것이나 회사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하나는 '면접관님들이 신입을 뽑는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였습니다. 제가 들은 답변을 기반으로 말씀드리면 면접자들의 실력이 비슷할 경우 이 사람의 대화 능력, 이해력이 높은지, 일을 같이 잘 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여 채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회사가 급히 사람을 뽑아야 할 땐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뽑힐 수도 있는 것입니다. 타이밍과 회사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회사와, 면접관님과 인연이 되면 채용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면접관님 중 한 분은 면접자들이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을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정말 가치있는 면접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본 면접만큼은 앞으로의 공부 방향, 내가 부족한 점,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개발자가 되길 희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급변하는 웹 개발 시장에서 프로그래밍 언어가 바뀌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도구처럼 쓸 수 있는 개발자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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