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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3개월 차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회고

by Vintz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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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splash.com/photos/RS0TxbnePTo

2021년 12월 1일. 첫 출근을 했다. 지문 인식을 통해 열리는 회사에 30분 일찍 나와 문을 열지 못해 안절부절 했던 기억, 어색한 인사, 낯선 환경, 입사 동기가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소속감 등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진 하루였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서 새로운 것들도 적응이 되고 곧잘 회사 생활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회사에선 내가 프론트엔드 1호 개발자였다.(입사 동기분은 백엔드였다) 이제 막 프론트와 백엔드를 나누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던 중에 내가 처음으로 들어온 것이다. 나는 온라인 스승님 중 한분인 이동욱님의 말마따나 '신입땐 진흙밭에서 굴러보는 게 좋다'라는 생각을 갖고 스타트업에 입사하고 싶었다. 그래서 '1호 개발자'라는 것에 부담이 가거나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사수가 없다는게 아쉬운 정도..?)

 

그러나 나는 한낱 시야가 좁은 신입일뿐..생각보다 바닥부터 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회사에서 맡게된 '프론트엔드 개발환경 설정 해보기'는 신경써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프로젝트의 규모,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 자원 등..기술 하나하나를 추가해 가면서 오버스택은 아닌지,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됐다.

 

이때부터 아마 적극적으로 온라인상의 사수를 찾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정확히는 다양한 개발자분들에게 도움을 받고자 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이메일, 벨로그 그리고 커피챗 등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었다.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주셨고, 그 중에는 장문의 답변을 주신분도 있었다.(정말 감동이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청사진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 혼자서는 하지 못할 결정들과 지식(경험)들을 얻게 되었다. 다행히도 사내에선 내가 하는 결정들에 대해 믿어주고, 같이 고민 해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회사가 신규 기술 스택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은 내 커리어를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과 같았다. 신규 기술 스택에 대한 공부와 문서화(온보딩), 개발환경 템플릿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분이 더 오셨다. 이때는 협업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시기였던 것 같다. 이슈 템플릿, 코드 컨벤션, 협업 도구 등을 함께 고민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개발한다는 것은 내가 몰랐던 부분에 더 깊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 같다. 이유없이(생각없이) 써오던 코드들이 들통나는 시간들이었다.

 

현재는 파일럿 프로젝트 느낌으로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하나하나 고민해가며 만든 것들이라 뭔가 더 재미있고 책임감이 들기도 한다.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곧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분이 더 오신다고 한다. 점점 팀 단위로 가고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훗날 팀 리드가 되고 싶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셀 수 없이 많지만 계속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은 개발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서비스에서 보여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얼마나 실천하고, 실천하지 못했을까? 

 

실천한 것(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 블로그 글을 꾸준히 쓴 것(기록을 남긴 것)
  • 테오의 프론트엔드 채팅방에 들어간 것
  • 혼자 충분히 해결 해보고 안되면 그 다음 도움을 청한 것(고민을 길게 하지 않은 것)
  •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은 것
  •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
  • 첫 회사를 잘 고른 것
  • 온보딩 문서화를 깔끔하게 잘한 것
  • 에어팟 3세대를 산 것

실천하지 못한 것(잘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 시간이 많을 때(취업 준비) 더 깊게 공부하지 않은 아쉬움
  • 책도 같이 읽을 것
  • 운동을 하지 않은 것
  •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
  • 잠을 잘 자는 것

실천하지 못한 것들은 앞으로 내가 고쳐야할, 실천 해야할 것들이다. 2022년은 나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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