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커밋 메시지 먼저 쓰기 코드 수정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내가 정확히 어떤 걸 수정하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또는 어느새 처음 의도와는 다른 코드를 수정하고 있을 수도 있다. 우연히 "커밋 메시지 주도 개발"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글을 보고,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고 있는데 효과가 꽤 좋다. 내가 이해한 핵심은 커밋 메시지를 미리 작성하는 것이었다. 내 경험상 커밋 메시지를 미리 작성하는 것은 마치 나의 자유분방한 앉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고급 의자와 같은 역할 같았다. 무엇을 수정할지, 추가할지, 또는 개선할지 먼저 생각하고 커밋 메시지를 VS Code에 적어두면 시간이 지나도 기억해 내기 쉽고, 이미 작성해 두었던 내용이 있으니 다른 길로 새지 않는다. 따라서,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정해지며 한가지 일에만 .. 2024. 3. 27. 2023, 3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하반기 회고 벌써 3년 차, 하반기 회고글을 쓰는 날이 오다니 그동안 참 열심히 살았나 보다. 지금 글을 쓰면서 주변을 잠시 둘러봤는데, 참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내가 맨 처음 신입 때 회고글을 썼던 그 당시에는 이렇게 선명한 4K 모니터가 없었고, 나에게 딱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매우 편한 의자도 없었다. 내가 몰입할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도 없었고, 차곡차곡 모아놓은 개발용 북마크와 읽기목록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할 때 질문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개발자 지인들도 없었다.(ChatGPT도) 그래서 이제야 조금 개발자스러운 모습이 되지 않았나 싶다. 회사 생활 이번에도 역시 회사 생활을 시작으로 글을 써야겠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상반기도 바쁘.. 2023. 12. 30. 유연한 태도 갖기 며칠 전에 "Create / Update 시 응답에 변경된 리소스를 포함해야 할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여기서 나는 대부분의 경우에 Create나 Update 작업 시 API 응답에 변경된 리소스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글을 쓰고 난 지 얼마 안돼서 구글 파이어베이스 시니어 개발자님의 웨비나를 듣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궁금해서 질문을 드렸다. 사실 웨비나 주제가 흥미로워서 듣게 된 거라 질문 자체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답변을 듣고나서, 웨비나가 끝난 다음에도 한참을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같은 말이라도 자신만의 경험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받아들이고, 해석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알아들었다. 결국 .. 2023. 12. 20. 타입스크립트 사용기 처음에는 무작정 사용해봤다. 그러다 실무에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혼란을 겪었다. 타입때문에 에러가 날 때면 짜증도 났다. 빨간 줄이 더 싫어지기 전에 VS Code의 자동완성 기능을 포기하고 타입을 any로 도배를 하다가 결국 사달이 난 것이다. 프로젝트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매우 많은 컴포넌트가 생겨났고, 런타임에서 에러가 나면 디버깅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특히 여러 곳에서 쓰이는 프로퍼티 값을 내가 어느 데이터 타입으로 저장을 했는지 기억하기가 힘들었다. 이제는 컴포넌트든 커스텀 훅이든, 유틸 함수든 필요한 곳에 모두 무조건 타입을 제대로 정의해 준다. 이 작은 정성이 코드 레벨에서 에러를 잡아주고, 닷(.)만 입력해도 props 목록을 알려주고, 함수가 어떤 매개변수를 받고, 타입/값.. 2023. 11. 10. 너디너리 데모데이 후기 올해 12월은 내가 회사를 다닌 지 2년이 되는 달이다. 이제 곧 3년 차가 되는데, 인사이트를 얻고자 오랜만에 IT 관련 행사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컨퍼런스 발표들이 그렇듯, 유튜브에 영상이 업로드 되겠지만 막상 올라오면 잘 안보게 되는 것도 있고 시간을 정하여 온전히 발표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뤼튼 PO님과의 대화 내가 신청한 발표 세션은 후반 세션이었기 때문에 점심 먹고 여유롭게 갔는데도 시간이 남았었다. 1층에는 IT 기업 부스들이 쭉 늘어나 있었다. 초반에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관심있는 곳보다는 적극적인 곳에 먼저 가게 되더라. 조금씩 긴장이 풀리고, 기업 부스들을 구경하다 뤼튼이라는 곳에 들렀다. 지금은 ChatGPT를 유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뤼튼은 출시 초기에 무료에다가, 이미지 생성까지 해.. 2023. 9. 10. 프로젝트 진행 중 내가 한 후회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후회들을 하게된다. 이 글은 그 후회들을 공유하며, 나아가 내가 겪은 것들을 회고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3월에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나에게 의미가 크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한 (약간은 바보 같은) 후회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겪었던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 기획서를 꼼꼼하게 읽지 않았다 2년 차 개발자이고 여러 프로젝트를 해왔지만, 사실 이번 프로젝트 때 기획서를 처음 받아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 당시에 기획서를 볼 일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디자이너님이 디테일한 내용은 피그마에 댓글로 남겨 주시기도 했고, '막힐 때마다 기획서를 보면 충분히 구현이 가능할 것 같.. 2023. 8. 6. 2년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상반기 회고 요즘 일이 많아져서 정말 바쁘다. 개발팀 내 부장님, 대리님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팀과 기획팀과도 더 자주 소통하며 바쁘게 다니고 있다. 개발자로 취업하기 전에 들었던 얘기 중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즉 양쪽 모두와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생각난다. 업무에 대한 압박감 의사소통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서비스 출시 마감일이 너무 빨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만드는 일이, 특히 2년 미만의 경력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모두 소화하기엔 너무 벅찬 일정인 것 같다. 얼마나 압박감이 심했냐하면, 프로젝트 생각만해도 식은땀이 나고 괜히 몸에 열이 올라왔다. 머리까지 아파와서 같이 식사하는 동료들에게 이야기해보니, .. 2023. 6. 5. 이전 1 2 3 4 5 ··· 9 다음 반응형